전 대학생이고 아는 사람을 통해 직원이 적은 오피스에서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제일 나이가 어리고 그 다음으로 나이가 적으신 분들이 30대 초반(미혼)이고, 적어도 저랑 10살차이 나시는 분들이구요. 그래서인지 저를 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취급 하는면도 있지만 이것저것 잘 알려주시고 챙겨주십니다. 문제는 여자사장님이십니다. 듣기로는 사장님이 다 큰 직장인 자식이 있다고 했으니 적어도 50은 되셨을거라 봅니다. 옛 세대 분이셔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는 몰라도 좀 성차별적(??)인 발언을 하십니다. 예를 들어서, 커피는 여자가 타야하는 거라고 다른 40대 여자 직원분이나 저한테 커피를 타서 남자들에게 돌리라고 합니다. 제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걸수도 있는데 기분이 나빴습니다. 하지만 내가 여자라서가 아닌, 제일 어리고 밑단이니까 그런건 해야지, 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군말없이 했습니다. 이런거 말고도 이 여자사장님께서는 니가 여자라서, 여자라서, 란 이유로 이것저것 시키십니다. 남자직원들한테 안시키는 부엌일(오피스에 싱크대가 있음)이나 잔심부름같은 것들을요. 저한테만 시키시는게 아니라 다른 40대 여자 직원분한테도요. 그럴때도 속으론, 그냥 시키시면되지 왜 꼭 여자라는 말을 강요하셔서 시키시는 걸까. 그냥 시키시면 기분나쁠거 하나없이 할수있는데 내가 여자라서 해야한다는 식으로 하시는 걸까. 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너무 예민한가, 내가 사회생활이 없어서 모르나보다,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정말 너무 황당하고 화가난적이 있었어요. 가끔 점심을 같이 먹을 때가 있고 몇일전에도 점심을 먹었죠. 불편하고 어색하고 차라리 밖에 나가서 혼자먹는게 낫지만 사장님이 음식을 시키셔서 같이먹자하시니 아무말도 안하고 진짜 묵묵히 먹기만했습니다. 먹다가 갑자기 여자사장님께서 저한테, "니가 제일 어리고 여자니까 오빠들(30대 남자분들)한테 애교좀 부리고 그래봐. 그래야 오빠들도 일할맛이 나지." 이러시는 거예요. 아니 누가 오빠들입니까? 그분들이 외모상 20대 후반처럼 젊긴 해도 엄연한 일터에서 오빠는 아니죠;; 아니 그리고 제가 왜 애교를 부려요;;? 제가 그땐 너무 당황하고 그래서 멍하니 있더니 대답을 왜 안하냐고 하시길래, "아 제가 원래 성격이 무뚝뚝해서 그런 걸 잘 못합니다" 이러고 그냥 어색하게 웃고 밥만 먹었고, 제가 당황한걸 알자 그 30대 남자분들이 대충 이것저것 말 둘러대며 화제를 바꿔주셨어요. 하..근데 전 아직도 그게 너무 충격입니다. 솔직히 조금 수치스러운 마음도 들었구요. 이런 제가 쓸데없이 자존심을 부리고 이상한건가요? 다른 여성분들은 저같은 경험 있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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